[AI 기획] AI를 통해 보는 영화·OTT 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 중 유독 자신의 각자의 색깔이 확실한 영화 감독들이 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봉준호 감독, 나홍진 감독, 연상호 감독이 대표적이다. 이들 감독은 자신들만의 세계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나홍진 감독, 연상호 감독 모두 각각 올해 새로운 작품을 공개하거나 제작에 들어간 가운데 스타뉴스에서는 이들 감독이 절대로 연출하지 않을 것 같은 영화 장르를 뽑아서 AI로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 보았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영화 '호프'로 돌아온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미장센,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이다.
독보적인 장르물을 선보이며 장편 데뷔작 '추격자'로 충무로에 강렬한게 등장한 나홍진 감독은 매 작품마다 인간의 본질적인 공포와 악(惡)의 근원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나홍진 감독은 타협 없는 지독한 '하드보일드 리얼리즘'을 선보이며 스크린을 뚫고 나올 듯한 축축한 습기, 끈적이는 피와 땀, 낙후된 골목길의 냄새까지 시각화하는 지독한 현실 고증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나홍진 감독은 스크린을 사로잡는 광기와, 부딪치는 인물들, 스릴러를 넘어 샤머니즘, 오컬트를 넘어 SF로까지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독보적으로 스크린을 활보한다.


이런 나홍진 감독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장르는 무엇일까. 나홍진 감독 특유의 색깔과 정반대에 있을듯한 '로맨틱 코미디'의 포스터를 AI를 통해 만들어보았다. 마치 로맨스에서까지 숨 막히는 서스펜스가 느껴질 듯한 독특한 느낌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상호 감독은 'K좀비의 아버지'라는 자신의 수식어에 맞게 지난 5월 새로운 좀비 영화 '군체'로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으로 천만 영화를 일궈낸 연상호 감독은 사회의 문제점을 짚으며 파멸 직전의 사회, 혹은 종말 이후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낸다. 극한 상황 속 '지옥 같은 인간 군상의 해부' 그의 작품 속 진짜 괴물은 좀비나 지옥 사자가 아닌 '인간'이다. 재난과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극단적인 위기 앞에 놓인 인간들이 어떻게 이기적으로 변하고 붕괴하는지, 혹은 어떻게 연대하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매체를 넘나드는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의 확장'을 통해 자유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가장 부지런한 연출가로 통하는 연상호 감독. 그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장르는 디즈니나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은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AI가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의 디즈니, 지브리 애니메이션 포스터는 연상호 감독 특유의 색깔을 녹이며 이름만 '디즈니'인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한다.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를 선도하는 '봉테일' 봉준호 감독은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ALLY)를 연출한다. '앨리'는 '기생충', '마더', '살인의 추억'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19년부터 기획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실제 해양 생물에서 영감을 받은 '앨리'는 우정과 용기를 주제로, 인간과 심해 생명체의 만남이 두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그린다. 장르의 변주에 완벽한 봉준호 감독. 그의 손에서는 어떤 작품이든 봉준호 느낌의 작품이 되기에 '앨리' 역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중 절대 볼 수 없을 것 같은 장르가 있다면 아마도 뮤지컬 영화가 아닐까. 봉준호 감독은 앞서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출할 수 없을 것 같은 영화로 뮤지컬 장르 영화를 꼽으며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을 못 참겠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AI가 만들어 낸 봉준호 감독의 뮤지컬 영화는 '기생충' 배우들을 중심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계급의 인간들이 오페라 극장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 봉준호 감독이 뮤지컬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처럼 작품 색이 뚜렷한 감독들의 영화를 보는 것도 재밌지만, 새로운 영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사실 봉준호, 나홍진, 연상호 감독이라면 어떤 장르라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만들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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