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퍼즐’ 찍고 ‘오겜3’…박규영, OTT타고 글로벌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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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나인 퍼즐’·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넷플릭스

디즈니+ ‘나인 퍼즐’·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넷플릭스

배우 박규영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2연속 흥행에 도전한다. 디즈니+ 드라마 ‘나인 퍼즐’에서 반전의 핵심 키를 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긴 그가 이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으로 그 활약을 이어간다.

박규영은 지난 3일 최종화를 공개한 미스터리 범죄 추리극 ‘나인 퍼즐’에서 극 중 연쇄살인 사건의 가장 강력한 단서를 쥔 키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연한 김다미, 손석구를 능가하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어릴 적 삼촌의 연쇄살인 사건을 목격한 후 트라우마로 인해 당시 기억을 잃어버린 범죄심리분석관 이나(김다미)의 정신과 상담의 이승주 역을 맡은 그는 극 초중반까지 때론 의사로서, 때론 친구로서 이나를 따듯하게 보듬으며 이나의 성장을 돕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터 수상스러운 행적으로 사건의 미스터리를 자아내더니 극의 가장 큰 반전까지 담당했다. 단순히 충격적 결말을 견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캐릭터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연기했다.

박규영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은 드라마는 지난달 21일 공개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비스 국가 7곳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무빙’에 이어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한국 콘텐츠 2위에까지 등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글로벌 존재감을 과시한 ‘나인 퍼즐’에 이어 27일에는 전 세계가 기다리는 올해 최대 기대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해 말 공개된 시즌2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합류한 박규영은 북한에 두고 온 어린 딸을 데리고 오기 위해 군인이었던 경력을 살려 ‘오징어 게임’ 탈락자를 제거하는 탈북민 출신 진행요원이자 저격수 강노을 역을 맡았다.

시즌2에서 진행 요원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트리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과거 인연으로 인해 게임에 참여한 박경석(이진욱)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시즌2 말미에는 박경석을 향해 총을 쏘면서도 생존의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의 관계 변화와 역할이 시즌3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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