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압구정 현대 비중 40%
100억 아파트 ‘주거’ 넘어 ‘지위재’로
올해도 나인원한남·신현대11차 등 거래
정부 규제에 상승흐름 지속 여부는 의문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100억원을 넘는 거래가 2년 새 8배 늘며 ‘초고가 주택’의 기준 자체가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20일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00억원을 넘긴 아파트 거래는 4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23건)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불과 지난 2023년 5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8배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급증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한강변 단지들이 재건축을 거치며 상품성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강 조망과 함께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대단지로 탈바꿈하면서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추후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한강변 인근 고령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 매매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이 평가다.
실제 지난해 100억원 이상 거래의 40%(16건)는 재건축을 앞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재건축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초고가 거래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2023년에는 한남더힐, 파르크한남, 갤러리아포레 등 이른바 ‘신흥 부촌’의 초대형 평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2024년 이후에는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원베일리 등 교통·학군·한강뷰·대단지·신축이라는 5대 요건을 갖춘 단지의 중대형 평형까지 100억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가격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용 136㎡가 100억원을 넘겼던 청담르엘은 현재 한강 조망이 가능한 97㎡ 매물의 호가가 115억원까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100억원 이상 아파트가 희소성을 기반으로 자산가의 ‘지위재’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가 초고가 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만큼, 최근 수년간의 상승 흐름이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 거래된 단지는 총 3곳(매매 기준)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가 1월 140억4000만원·3월 156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는 1월 110억원에 매매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191㎡ 역시 3월 100억원에 손바뀜됐다.

!["늙으면 여기 살겁니다"…부동산 교수가 '내 집' 대신 찜한 곳 [이송렬의 우주인]](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3.44117936.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