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한 나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도저히 같이할 수 없는 후보”라면서 “탄핵 선동한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당 대표였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 합시다”라며 “통진당 닮지는 말아야죠”라고 썼다.
또한 지난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TV토론에 등장한 모습과 나 의원이 전일 채널A 인터뷰에서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동훈 후보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란 방송 화면을 게재했다.
당시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단일화를 주장하시면서 토론회에 나온 이유가 있나”란 박 후보의 질문에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 전 대표가 자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나 의원을 이 전 의원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이에 바로 자신의 SNS에 “한 전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국민 승리’가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통진당의 후신 진보당 세력이 가장 바라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우려한다”며 “내란몰이 탄핵 국면에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던 국민들의 노력과 눈물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제가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