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이라더니 손님 북새통…줄폐업하던 편의점에 무슨 일이

2 days ago 2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점포 수가 줄어들었던 편의점 업계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시장 포화 우려가 나왔지만 관광지 등 '우량 입지'를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출점에 나서면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2024년 5만4852개) 대비 1586개 줄어들었다. 1988년 국내 편의점 전개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저수익 점포 정리 등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온 주요 업체들이 올해 점포 확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편의점 CU는 올해 신규 점포 약 1300개를 열고 1000개 안팎을 정리해 전체 점포 수가 약 300개 순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순증 규모(253개)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지며 처음으로 점포 수가 감소했던 GS25도 올해 순증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핵심 상권 중심으로 신규 출점하고, 수익성이 부진한 점포는 지정리하는 우량 입지 중심의 출점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역시 저수익 점포 정리를 끝내고 출점 재개 및 고도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5510개까지 점포가 줄었던 이마트24는 올해 1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4개 늘어나며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신규 개점 점포를 대상으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의 비즈프로필을 활용한 로컬 마케팅 제작과 프로모션을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등 신규 점주 유치와 초기 안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구조조정에 집중해 온 세븐일레븐 역시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수요와 상권 변화를 반영해 고매출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 전략을 재정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한 편의점 BTS 앨범 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이솔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한 편의점 BTS 앨범 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이솔 기자

편의점 4사가 다시 출점 시동을 거는 배경에는 비용 구조 개선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이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 편의점 4사의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결제액 증가율은 CU 73.8%, 이마트24 68%, GS25 65.7%, 세븐일레븐 50%에 달한다. 외국인 소비는 김밥, 즉석식품, 디저트 등 고마진 제품에 집중돼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트래픽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은 주요 업체들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4%, 39.2% 증가했다. 2분기 역시 양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96억원, 19% 늘어난 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만 CU와 GS25의 경우 외형 확장에 나서는 한편 '점포당 이익률'을 방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은 출점 재개와 동시에 실적 반전과 점유율 방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으로, 차별화 상품 전개를 위한 우량 입지 선점 등이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기준 편의점 점포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포화 우려가 컸던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근 외국인 관광객 소비와 대형 행사 중심의 행사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인되면서 한동안 둔화했던 우량 입지 선점과 물량 확보 움직임이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