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
“‘몸 좋아진 다음에 만나자’는 연락 받았지만…끝내 보지 못해”
배우 박근형이 고(故) 이순재와 생전에 했던 약속을 공개했다.
박근형은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고 이순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남한테 배려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시트콤을 참 좋아하신다. ‘거침없이 하이킥’ 하신 후부터 정규 드라마보다도 시트콤을 좋아하셔서 직접 극본을 쓰고 편성을 얻으려고 노력하셨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꽃할배’ 배우들이 참여해서 연습하자고 약속했지만 끝내 못하고 말았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시트콤을 하고 싶어 하셨다”고 덧붙였다.
고 이순재는 지난 2024년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연극을 하차한 바 있다. 박근형은 “걱정이 되어서 신구와 함께 병문안을 가려고 연락했는데 ‘몸이 좋아진 다음에 만나자’는 연락만 받고 끝내 보질 못했다. 그래서 조금 섭섭하긴 하다”고 떠올렸다.
박근형은 평상시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항상 고 이순재를 꼽아왔다며 “돌아가시고 나니 송구하다. 그분은 새벽 5시부터 일해서 저녁 늦게까지 하시고, 학생들을 가르치시면 밤새워서 일하시는 분이다”라며 “팀을 위해, 전체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하시던 분”이라고 했다.
또한 고 이순재가 하차했던 연극을 이후 하게 된 것과 관련해 박근형은 “선배님이 하시다가 그만두신 거라 제작사는 큰 데미지를 입었을 것 같아서 회복해 주고 싶은 마음에 자청해서 하겠다고 했다”며 “1년 후 내가 대신 하겠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그 연극을 끝내고 나니 큰 짐을 덜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당부의 말도 공개했다. 박근형은 “돌아가시기 전에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이 어른이 ‘앞으로 당신이 연극계를 잘 맡아야 해’라고 하셨다. 그게 연극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 말씀이었다”며 “가끔 그 어른이 생각난다. ‘연극 열심히 해라’고 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과 생전 다양한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함께했던 박근형은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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