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날자 알레르기藥 수요 증가…지오영, 지르텍 판매 4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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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3 09:24 수정2025.04.23 09:24

지르텍 10정

지르텍 10정

예년보다 꽃가루가 일찍 날리면서 지난달 알레르기 치료제 수요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오영은 마케팅을 맡고 있는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의 3월 약국 판매횟수가 전달 대비 47.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의약품 리서치 플랫폼 '케어인사이트'가 POS 시스템이 설치된 전국 459개 약국의 지난달 일반의약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같은 기간 지르텍 판매 순위는 53위에서 30위로 23계단 상승했다.

지르텍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 수목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이전 달력 대비 평균 3일 빨라졌다. 제주 7일, 서울·대전·강릉 등 중부지역 5일, 대구·부산·광주·전주 등 남부지역은 1일씩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전국 8개 도시의 주요 알레르기 유발 수목 9종과 잡초·잔디류 4종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분석한 결과다.

오리나무, 측백나무, 참나무 등은 산기슭이나 공원, 아파트 단지에 조경수로 흔히 볼 수 있는 수목으로 꽃가루 유발성이 높다. 알레르기 증상이 예년보다 이르게 나타날 수 있어 야외 활동할 때 주의해야 한다.

국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21년 491만1876명에서 2023년 743만373명으로 2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지르텍은 꽃가루 등으로 유발되는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이다. 국내에서 28년 연속 항히스타민제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브랜드다. 하루 한 알로 복용할 수 있어 졸림 등 일상생활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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