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의 1인용 컵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선보인 4400원짜리 ‘팥빙 젤라또’(사진)와 ‘망빙 파르페’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6월 4일까지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했다. 2초마다 1개씩 팔린 셈이다. 이 제품은 710mL 크기 컵에 우유 베이스 얼음과 팥, 떡, 믹스시리얼이 토핑으로 올라간다. 팥빙 젤라또를 맛본 한은정 씨(32)는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보고 가성비가 좋아 보여 호기심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인기에 힘입어 매장에서는 재료 소진 등으로 동나는 사례가 잦다. 이소연 씨(26)는 “SNS에서 유행 중이라 집 근처 매장 3곳을 찾아갔지만 모두 팔려 아직 맛보지 못했다”며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앱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SNS에서는 메가MGC커피 외에 다양한 브랜드의 1인 빙수가 함께 회자되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1일 출시한 6500원짜리 1인 빙수, 컴포즈커피의 음료형 팥빙수 ‘팥절미 밀크쉐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비교한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컵빙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30만 건을 넘어섰다.
식품업체들은 혼자서 가볍게 빙수를 즐기려는 이른바 ‘혼빙족’을 겨냥해 1인용 컵빙수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6000원짜리 ‘팥절미 컵빙수’를 새로 출시했다. 해태제과의 젤라또 전문 브랜드 빨라죠도 컵빙수 3종(8900원)을 선보였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