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똘끼’ 가득한 병맛 코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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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주연의 ‘트리거’. 사진제공 | 디즈니+

김혜수 주연의 ‘트리거’. 사진제공 | 디즈니+

김혜수표 ‘병맛 코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전작 ‘시그널’, ‘슈룹’, ‘하이에나’, ‘소년심판’ 등에서 통 큰 여장부 캐릭터를 선보여 인기를 끈 데 이어 3년 만 복귀작인 디즈니+ 드라마 ‘트리거’를 통해 또 한 번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5일 공개된 ‘트리거’는 경찰이나 검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알리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김혜수는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PD’ 오소룡 역을 맡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업적 사명감이 투철하다 못해 목숨까지 걸고 사회악을 처단하려는 그야말로 ‘똘끼’ 가득한 캐릭터다.

2회까지 공개된 내용에서 팀장 김혜수를 중심으로 정성일, 주종혁 등 ‘트리거’ 팀이 전문대 출신 계약직, 동물 학대, 사이비 종교 단체 등 사회적인 주요 이슈를 다루며 적재적소에 코믹한 요소를 넣어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억지스러울 정도로 과한 설정과 대사 등으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정확한 사실을 냉정하게 알려주는 촌철살인 대사의 ‘팩트 폭행’ 등이 통쾌함까지 전해준다. 여기에 휘몰아치듯 빠른 전개까지 더해져 “핵 사이다급”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이 과정에서 김혜수의 코믹 연기도 돋보인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면 무조건 카메라부터 들이밀고, 이 과정에서 넘어지고 구르는 등 ‘몸 개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망가진다. 실제로 그는 촬영 도중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장기를 모두 걷어내고 진지함과 코믹함의 경계를 넘나들어 “오히려 진지해서 더 웃긴다”는 ‘김혜수의 병맛 웃음’이 시청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디즈니+ 콘텐츠 종합(Overall) 순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시청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톡 실시간 오픈톡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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