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 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는 유치원처럼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시설이 될 겁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사진)는 11일 “케어링이 운영하는 주간보호센터는 뷰티숍으로 보일 만큼 깔끔한 시설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투자로 주간보호시설을 갖추고, 일하는 요양보호사의 처우도 개선해야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시니어 하우징이 사회적 비용으로 여겨지는 게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산운영사, 건설회사 등이 시니어 하우징 분야로 진출하는 추세를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주택을 지어 세입자를 들이고 수익을 내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노인 주거 시설은 돌봄을 핵심으로 하는 서비스 제공업”이라며 “수요자를 받은 뒤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자산 중 요양원으로 바꿀 만한 것이 있는지, 수익은 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니어 시설로 변경하면 운영은 케어링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고급형 시니어 레지던스보다 재가요양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독주택 위주의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파트 중심이어서 노인이 자가에 살며 돌봄을 받는 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에 손잡이를 다는 방식의 소규모 공사만으로 요양원과 비슷한 시설을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서울 강남 아파트를 포기하고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에 들어갈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아파트에 살면서 주간보호센터에 가거나 방문요양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양보호사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그는 “나이가 들고 거동이 불편할수록 24시간 돌봄이 필요하다”며 “수면 중 자동으로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기술(IT) 서비스와 해외 인력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요양원은 임대가 안 되고 건물을 소유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도심에 설치하는 게 쉽지 않다”며 “자본금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임대도 허용해 준다면 자녀 집 근처 도심에서 부모를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