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만이 민주당 맞설 후보…국힘, 尹과 절연해야"

5 hours ago 1

입력2025.04.21 14:55 수정2025.04.21 14:55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연, 명분 있는 인물로 당 재편을 주장하며 "민주당과 맞설 유일한 후보는 한동훈"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 "국민의힘이 지속해서 존속하고 대선에서 성과를 가져오려면, 탄핵된 윤 전 대통령과는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계속 그를 거론하는 정당은 더 이상 정상적인 정당이라 보기 어렵다"며 지적했다.

최근 일부 보수 인사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어게인'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지금 신당을 운운하는 건 코미디"라며 "그가 언질을 줬기에 두 젊은 변호사(배의철 김계리)가 신당을 한번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다시 승기를 잡기 위해선 "명분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지금까지 해 왔던 상황에서 완전 탈피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에 대해 "생명의 위협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계엄을 반대했다는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에 대해선 "정치 상황에 대한 판단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 후보를 놓고 오세훈 시장과 맞붙었을 때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중도는 없다' '짜장면에 짬뽕 부은 게 중도'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나경원이 초기에 앞서가다가 결국 오세훈한테 지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 대통합하면 이길 줄 알고 했다던데, 그걸 해서 대패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왜 대패했는지 요인을 분석해서 당을 새롭게 정립해야지 다음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생기는 건데, 그걸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선 이번 선거도 하나 마나"라고 질타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상당히 지지도가 높아지다가 최근에 주춤하게 된 건 '한덕수와 단일화' 얘기 때문"이라며 "이 사람이 과연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나왔느냐에 대해 (국민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대해선 "계엄 사태 한복판에 있는 장본인"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거는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 총리는 비합리적인 사람은 아니기에 결국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