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선수권서 개인전 첫 입상
안산-강채영-임시현 女개인 16강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김제덕이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제덕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9개를 수확했는데 개인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우진(33)과 이우석(28)이 조기 탈락하면서 홀로 남은 김제덕은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이우석은 이날 16강전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2-6(28-29, 29-27, 27-28, 26-29)으로 패했고, 김우진은 전날 32강전에서 세계 3위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제덕은 준결승전에서는 안드레스 테미뇨(스페인)에게 4-6(29-29, 28-29, 28-28, 30-29, 29-30)으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제덕은 “혼자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형들이 응원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응원의 힘이 자신감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24), 강채영(29), 임시현(22)은 여자 개인전 32강을 모두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세 선수는 12일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광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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