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고백 “힘들 때…”, 신동엽에 응원받았다 (가오정)[TV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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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용기 있는 고백을 한 김정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약칭 ‘가오정’)에서는 정남매(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의 세 번째 슈퍼카 영업 현장이 공개됐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예능의 神 신동엽이 게스트로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특유의 입담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린 것은 물론 정남매를 향한 따뜻한 조언으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 중심에 용기 있게 속마음을 전한 김정현이 있었다.

이날 정남매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한 충청남도 홍성 마사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정남매를 위해 직접 만든 두부, 쑥떡, 동동주 등을 선물했다. 그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정남매는 슈퍼카 영업에도, 모내기·잡초 부역·장작 패기 등 일손 돕기에도 최선을 다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정남매의 케미가 착착 들어맞으며 즐거운 웃음이 계속 터졌다.

그렇게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정남매는, 자신들을 기다리는 손님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대한민국 예능의 神 신동엽이 양손 바리바리 맛있는 음식을 들고 정남매를 찾아온 것. 붐은 “자연광에서 처음 뵙는다”라며 신동엽의 야외 예능 출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신동엽이 야외 예능에, 그것도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 이는 절친 이민정을 응원하는 신동엽의 의리였다.

이후 한 자리에 모여 앉은 정남매와 신동엽은 다양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이민정의 남편 이병헌과 절친으로 유명한 신동엽은 이민정과의 첫 만남, 이병헌·이민정 부부 결혼식 사회를 본 사연, 이병헌X이민정 부부 집에서 백상예술대상 뒤풀이를 한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당시 신동엽의 수상을 축하하지 못한 이유가 남편 이병헌 때문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남매와 신동엽은 진솔한 속마음도 털어놨다. 각자의 인생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안재현은 3년만 드라마로 복귀할 수 있었던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를 꼽으며 “이걸 못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감독님 전화를 받고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붐은 신동엽과 처음 만난 KBS 예능 ‘샴페인’을 언급하며 화제의 코너 ‘이상형 월드컵’을 회상했다. 신동엽은 당시 붐의 재치에 반했다고.

이때 가장 힘겨운 고백을 꺼낸 이가 김정현이었다. 힘들었을 때를 묻자 김정현은 “힘든 일을 겪고 나니까 ‘죽느냐 사느냐’밖에 남지 않았다. ‘힘든 일이라는 걸 계속 쥐고 있으면 계속 힘들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정현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소감보다 먼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정현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일이 없었던 것처럼 사니까 오히려 건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정현은 미안함을 품고 더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

신동엽은 “아이들은 계속 넘어진다. 신기하게도 다음에는 거길 안 부딪히려고 한다. 그걸 깨닫는 거다. 우리도 어른이지만 그런 식으로 깨닫는 거다. 한번 넘어졌다고 해서 ‘난 너무 수치스러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 내가 지금 여기서 왜 넘어졌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정현이 “얼마 전 글귀를 보고 깨달은 게 있다. 삶은 고난의 연속이고 고통의 연속이지만 나를 괴롭게 하는 건 고난과 고통이 아니라, 꺾이지 않는 강인한 자아 때문이라고 하더라. 내가 힘들 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마음을 만들기 위해 운동도 하고 술도 끊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그렇게 생각하면 못할 게 없는 것 같다.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감사할 줄 알면 계속 감사할 일이 생긴다”라고 어렵게 용기 낸 김정현이 힘낼 수 있는 말을 건넸다.

김정현은 ‘가오정’에서 내향형(I)이지만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카메라도 잊을 만큼 열심히 잘 해내며 ‘소정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정남매와 주민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여주게 됐다. 정남매 맏이 이민정이 한결 편안해진 김정현의 변화를 포착하고 뿌듯해했을 정도. 김정현이 이렇게 힘든 고백을 꺼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노력과 함께 한마음으로 그를 마주하는 정남매가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여기에 신동엽이 진심 어린 조언으로 그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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