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콘진원장 "K컬처 시장 400조원 달성…'넥스트 K'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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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콘텐츠산업포럼…문체부·콘진원 개최
취임 후 첫 행사…K콘텐츠 산업 미래 비전 강조
"콘텐츠 IP 확장·사업화 통해 성장 생태계 구축할 것"
"정부 정책금융 강화 뒷받침…금융·투자 환경 구축 일조"

  • 등록 2026-06-17 오후 2:33:48

    수정 2026-06-17 오후 2:33:48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콘진원은 정부 핵심공약인 ‘K컬처 시장 400조원, 수출 1100억 달러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김윤지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이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K콘텐츠의 미래 정책 비전을 강력하게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콘진원은 17일 서울시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세계를 감동시키고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K콘텐츠’를 주제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은 글로벌 유통, 지식재산권(IP), 금융, 테크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4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게임, 방송, 음악, 패션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과제와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김 원장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언급하며 “K콘텐츠 산업은 연간 130억 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K컬처 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통해 수출액 380억 달러(55조원)를 기록하며 주요 수출품목 4위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IP 확장·AI 기술 혁신 통해 ‘넥스트 K’ 주도권 확보

김 원장은 “최근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인공지능(AI)과 IP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과 투자 환경의 변화는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판 위에 K콘텐츠의 변화와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동력으로 △IP와 AI를 통한 체질 강화 △글로벌 전략 고도화 △정책금융 생태계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독창적인 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콘진원은 드라마 ‘폭군의 셰프’, ‘친애하는 X’ 등 방송영상 분야뿐만 아니라 웹툰, 애니메이션 등 IP 중심 전주기 지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인 8055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제작지원을 넘어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에 대해서는 “창작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제작·R&D·유통·마케팅 전 과정의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전략의 고도화를 통해 K콘텐츠의 세계화를 확대해야 한다”며 “K콘텐츠는 뷰티·푸드·소비재 등 K컬처와 연관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핵심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28개 해외 비즈니스 거점 중심 현지 밀착형 지원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 강화 △한류 연관산업 동반진출 선도 등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7318억 규모 정책펀드 기반 ‘투자 생태계’ 조성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원장은 “아무리 우수한 IP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성장시킬 재원이 없다면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올해 초 문체부가 발표한 7318억 원 규모의 정책펀드 조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정책금융 강화를 뒷받침해 콘텐츠 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민간 투자유치 기반을 강화해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콘진원의 콘텐츠 특화 보증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통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등을 대표적인 금융 지원 성공 사례로 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강력한 IP가 기술과 만나고 새로운 재미와 감동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며 금융이 그 성장을 뒷받침할 때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더욱 새로운 ‘넥스트 K’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년 직무대행 체제 끝…경제산업 전문가 원장 향한 기대

임기 3년의 닻을 올린 김 원장은 한류와 콘텐츠 산업을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 온 대표적인 문화산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원장은 17년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며 K콘텐츠 수출과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콘텐츠 산업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또한 관련 정부정책 자문 활동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김 원장의 취임을 두고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콘진원은 지난 2024년 9월 전임 원장의 임기가 종료된 이후 약 18개월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등 약 2년 가까이 수장 공백 상태를 이어왔다. 인선 장기화로 가라앉았던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K콘텐츠 수출 정책 고도화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콘텐츠산업포럼은 오는 19일까지 CKL기업지원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다. 현장등록데스크에서 이름과 소속을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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