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아저씨 보세요”…현직 검찰 수사관 “경고받을 짓 안 해”

4 days ago 14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날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는 김 의원의 소셜미디어 글에 “지옥에나 가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용민 의원 인스타그램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검찰청 공무원들을 겨냥해 형사소송법 개정에 반발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검찰 수사관이 반박하고 나섰다.발단은 김 의원이 4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 속에 곧 초라하게 사라질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적으면서였다. 김 의원은 “그대들은 행정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회가 만든 법이 현장에서 잘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법이 잘못됐다는 등 언행은 퇴직하고 국힘당 입당해서 하기 바란다”고 했다.이에 2012년에 검찰 공무원 9급에 합격하고 이듬해부터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검찰수사관 김모 씨는 5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김용민 아저씨 보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수사관은 “개인의 일탈이나 문제 있는 공무원들 이외의 평범한 검찰 공무원들, 그 7000여 명 중 6000여 명의 공무원은 하늘에 부끄러움 한 점 없이 아저씨한테 경고받을 짓 한 적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를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었으면 검찰의 몇몇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야지, 왜 평범한 일하는 사람들을 굳이 인신공격하시나”라고 했다.수사관은 “저희가 아저씨에게 뭐라 한 적 있나?“라며 ”저희가 지금 이 판국에 어디로 튕겨 가서 무슨 일 해야 할지 심란한 와중에 꼭 기름 붓고 싶어서 한마디 하셨더라”고 짚었다. 그는 “공무원을 존중할 줄 모르는 시각으로 함부로 말씀하시는 거 자제하시면 좋겠다”고도 했다.수사관의 글에는 게시 4시간여 만에 50개 가까운 실명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에는 “법이 잘못됐다는 언행은 꼭 정당에 가입해야만 할 수 있는 거냐”, “전체를 싸잡아 일반화하고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하면서 무고한 구성원 전부를 모욕한다” 등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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