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후원사 대회서 최초 우승하는 ‘팀 CJ’ 선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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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출격’
“12년 동안 CJ 후원 받아…대회 출전 자랑스럽다”
아이언 로프트 조정해 거리 잘 맞고 자신감 ↑
세계 1위 셰플러 이어 파워랭킹 2위 꼽혀
셰플러·스피스와 1·2R 동반 플레이

  • 등록 2025-05-01 오전 4:25:50

    수정 2025-05-01 오전 4:25:50

[매키니(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후원사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하는 ‘팀 CJ’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

김시우(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 출전하는 각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시우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프로로 전향한 뒤 2013년부터 12년 동안 후원을 받은 CJ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는 “CJ의 정말 많은 지원을 받았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해 기쁘고 굉장히 자랑스럽다. 이번주 한국 선수가 많아서 더 기대된다”며 “PGA 투어에서 후원사가 대회를 개최하면서 저는 물론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올 시즌 초반 경기력을 그다지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직전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마스터스 추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8년 연속 출전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마스터스 바로 다음 대회인 RBC 헤리티지에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순위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게 김시우의 설명이다.

김시우는 “아이언 로프트를 조정한 뒤 거리가 잘 맞기 시작하면서 아이언에 자신감이 생긴 게 최근 경기력 상승의 요인”이라며 “예전엔 180m 거리에서 7번이나 8번 아이언을 쳤지만 지금은 7번을 편하게 친다. 거리를 맞춰 치려고 스윙 속도가 갑자기 줄어드는 경향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이번 대회 파워랭킹 2위다. 그러나 김시우는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파워랭킹은 베팅 위주라서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도 파워 랭킹 상위권에 꼽혔는데 컷 탈락을 해서 별로 의미를 두진 않지만, 그래도 최근 경기력에 대해 자신감은 올라왔다”고 밝혔다.

댈러스 지역에 거주해 집에서 대회장을 왔다갔다한다는 그는 “심적으로 안정적이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게 워낙 힘들다. 집에서 다니는 게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암에서 9홀을 돌면서 코스를 파악한 그는 “잔디가 달라졌다. 지난 몇 해는 그린을 짧게 놓쳐도 스핀을 많이 걸 수 있어서 플레이하기 쉬웠다. 올해는 잔디가 바뀌었는데 비가 오면 공이 구르지 않고 거리도 줄어든다. 작년보다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세계 1위 셰플러,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경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재미있는 이틀이 될 것”이라며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한국 시간으로 내달 2일 오전 2시 33분에 셰플러, 스피스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연습 라운드 중인 김시우.(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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