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경찰 수사 지연 이어…"국과수 AI 감정도"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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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5 19:03 수정2025.11.05 19:03

배우 김수현이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사생활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김수현이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사생활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필 고상록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세의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지연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의 감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 변호사는 5일 "김세의와 (변호사) 부지석이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고 김새론 씨 육성 녹음 주장 녹취 파일은 AI 음성으로 조작한 것"이라며 "그것이 AI 음성인지 여부를 6개월 동안 국과수 감정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은 마치 그것을 제공했다고 하는 제보자가 붙이고 나온 핼러윈 분장 상처 스티커나 모나미 볼펜으로 그린 꿰맨 자국 그림이 진짜 습격당한 상처인지 알아보기 위해 존스홉킨스병원의 진단 결과를 6개월 동안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후 AI 변환 의혹이 불거졌던 점을 언급하며 "민간에서도 단 3일이면 조작 사실이 검증되는 그 절차가 왜 국과수에서는 또다시 3개월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결과가 나온다면 그 내용을 바로 발표해 달라"며 "김세의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한꺼번에 멋지게 발표할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세의 대표는 그동안 가세연 채널을 통해 김수현이 고인이 된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했다는 주장을 해왔다. 부지석 변호사는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으로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해당 기자회견에서 "김새론의 생전 목소리"라며 김수현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김수현 중범죄'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김수현 중범죄'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이와 함께 녹취록 제공자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고 변호사도 당시 이름이 언급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고 변호사는 그동안 가세연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에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김세의가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 등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사건이 여러 과로 분리 배당돼 수사가 다소 더뎠던 측면이 있지만, 현재는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며 "압수물을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고, 수사 단계가 후반부에 와 있는 만큼 기존 수사팀이 사건을 계속 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기엔 교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수현 측은 유족 및 김세의 등을 상대로 총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포함해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과 관련된 민·형사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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