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콘페리서 독기 더 생겨…PGA 복귀만 생각"

1 day ago 3

올해 2부서 우승 1회·준우승 2회 등 활약
랭킹 상위 자격으로 1년 만 PGA 재입성
LIV골프행 가능성에 “다른 투어 생각 안 해”
후원사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첫날 2언더파

김성현이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김성현이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다른 투어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직 PGA투어 복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은 LIV골프 등 다른 투어행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성현은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에서 열리는 제41회 신한동해오픈(우승상금 2억7000만원·총상금 15억원) 출전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이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 현재 포인트 랭킹 6위로 내년 PGA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은 “콘페리투어로 강등됐을 때 개인적인 상심도 크고 자책도 많이 했다”며 “올해 콘페리투어를 치면서 저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알게 돼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콘페리투어를 뛰면서 내년 PGA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것 같고, 복귀 전까지도 최선을 다해 임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김성현은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지난 2021년 퀄리파잉 토너먼트(Q)를 통해 콘페리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22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등의 성적으로 신인상 수상과 함께 PGA투어 시드를 따냈다. 그러나 PGA투어에선 두 시즌 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시즌엔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치면서 다시 콘페리투어로 강등됐다.

1년 만에 PGA투어로 복귀하게 된 김성현은 “미국에 온 첫해에 콘페리투어에서 뛰면서 많이 힘들었고 두 번 다시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런 콘페리투어에서 또 뛰면서 독기가 생긴 것 같고 그런 부분이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PGA투어만 바라보고 골프를 쳤다”며 “다시 기회를 잡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첫날 일정을 상위권으로 마친 그는 “메인 스폰서인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라 더 철저하게 준비했는데 최근 들어 골프가 마음대로 안 풀려 고민이 많았다”며 “오늘도 스코어적으로 무난했지만 내용적으론 마음에 들지 않아 연습을 하면서 남은 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현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골프존 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3주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그는 “작년 페덱스컵 랭킹이 낮아 PGA투어 가을 시리즈 대회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며 “3주간 국내 대회에 출전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남은 콘페리투어 일정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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