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폼 고치기 싫으면 잘 던져" 그런데 또 '볼넷→실점' 패턴, '7G 연속 사사구' 2군서도 제구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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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 김서현이 4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3회말 2사 1루에서 황준서 대신 구원 등판해 연습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투구폼 수정을 마다한 김서현(22·한화 이글스)이 2군에서도 쉽게 제구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서현은 10일 경기도 고양국가대표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0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계약금 5억원에 입단한 김서현은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며 한화의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마무리 자리를 내놨고 부담감이 적은 상황에서도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 1군 성적 12경기 8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2.38을 기록한 뒤 지난달 13일 시즌 두 번째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다시 2군으로 향한 김서현은 지난 16일 SSG 랜더스와 첫 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지만 이후 7경기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쉽게 제구를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김서현 특유의 역동적인 폼은 타자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지만 제구를 쉽게 잡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제구가 안정적인 투수들에게서 나타나는 머리 고정 측면만 보더라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 김서현(가운데)이 4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3회말 2사 1루에서 황준서 대신 구원 등판해 연습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경문 감독은 투구 코치가 투구폼 수정을 제안했지만 김서현이 마다했다며 2군에서 직접 제구력 안정이라는 숙제를 풀어낼 수 있기를 바랐다.

앞서 많은 레전드들이 김서현의 투구폼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윤석민은 "투구 자세의 한계다.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아니다"라고 했고 오승환 또한 "투구폼을 크게 바꾸기 보다는 일정한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일부 수정은 필수적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만 86세이브를 거뒀던 김병현은 "네 폼으로 던지고 싶으면 잘 던지면 된다. 그런데 팀도 흔들리고 응원하는 팬들도 흔들리고 그러면서 본인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너무 배부른 상황"이라며 "지금 이 투구폼으로 계속 던지다 보면 어떤 상황이 오느냐면 부러질 수도 있고, 끊어질 수도 있고, 찢어질 수도 있다. 지금은 힘이 있으니까 그걸 버티지만 어느 순간 그 범위를 벗어나면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투구폼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김서현은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말 등판한 김서현은 양현종을 투수 땅볼, 염승원을 2루수 땅볼, 박한결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1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8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주성원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김서현은 추재현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후 유정택의 볼넷 이후 2사 2루에서 원성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후 최재영의 타석에서 수비 실책이 나왔고 2사 1,2루에서 공을 넘겨 받은 원종혁이 볼넷 이후 양현종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볼넷이 화근이 되며 실점했는데 ERA는 5.73에서 5.68로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그만큼 많은 실점을 했다는 뜻이다. 피안타율이 0.213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9이닝당 볼넷은 7.11에 달한다. 쉽게 1군에 불러올릴 수 없는 이유다.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 김서현이 4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밀어내기 실점을 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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