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오히려 기회, 홍명보 감독 확신 "변화 필요한 시기"... 오만 '롱볼' 틀어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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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훈련 도중 선수들과 얘기하는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홍명보(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수비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오는 25일 8차전에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호에 악재가 터졌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이자 '괴물'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력 손실이다.

홍 감독은 김민재가 없는 센터백 조합을 구상해야 한다. 주로 조유민(사르자FC)이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섰으나 김민재가 빠지면서 아예 새롭게 판을 짤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전 풀백도 찾아야 한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있지만, 홍 감독의 신임을 받은 황문기(평창 유나이티드)가 제외돼 새로운 후보를 정할 필요가 있다.

홍 감독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번 일정이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얼마만큼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로 조합을 찾느냐가 핵심이다. 마지막 전술 훈련을 하겠지만,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또 리더십, 그런 부분들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홍명호보에 승선한 센터백은 조유민을 비롯해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등이다. 프로축구 FC서울 수비수 김주성은 김민재 대신 대체발탁됐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선 조유민, 정승현이 앞서 보인다. 조유민은 출전 경험이 많다. 신장은 182cm로 크지 않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장점이다. 정승현은 울산 시절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전술 스타일을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수비진을 지휘하는 베테랑인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권경원은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합류한 케이스다. 김주성은 이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들의 최대 과제는 단 하나다. 오만의 롱볼을 막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앞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오만은 내려앉는 수비를 펼칠 전망이다. 또 오만은 한국의 허점을 노려 롱볼 중심의 역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 역시 "오만은 많을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반응, 대응, 세컨드볼에 대해서 선수들과 잘 얘기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센터백 조합 준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홍 감독은 "나갈 선수들이 준비돼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라시드 자베르 오만 축구대표팀 감독도 "(김민재가 없어도) 한국에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김민재를 대신해 나오는 선수들도 뛰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부분(김민재 결장)에 있어 전술적인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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