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독일 대표팀 센터백 요나단 타(29)의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 국적의 타는 뮌헨 이적에 합의했다. 레버쿠젠은 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과 관련 협상을 위한 뮌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타는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라고 전했다.
또 로마노는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붙이는 자신의 시그니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여 오피셜이나 마찬가지라고 알렸다.
독일 대표팀 타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으로 꼽힌다. 신장 195cm의 좋은 체격,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이 리그 역사상 최초의 무패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냈다. 2024~2025시즌에도 타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태클 4.7회, 가로채기 1.1회 등을 올렸다. 레버쿠젠도 2위를 기록했다.
타의 계약기간은 올 여름 만료된다. 이미 타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전 소속팀 레버쿠젠 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동안 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지만, 결국 '독일 최강'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뮌헨 입장에선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요나단 타. /AFPBBNews=뉴스1 |
다만 타가 합류할 경우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최근 이적설까지 터지는 등 김민재의 입지도 불안해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지난 2023년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올 시즌 팀 리그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리그 27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태클 1.3회, 가로채기 1.4회, 걷어내기 3.2회 등을 올렸다. 또 공중볼 경합에서도 경기당 평균 3차례 승리했다. 또 김민재는 지난 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는 등 팀 수비진의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빅매치에서 종종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비난을 받았다. 뮌헨도 무조건 김민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 대표 클럽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이적설이 등장했다. 이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도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며 월드클래스 센터백 평가를 받았다. 구단의 세리에A 우승도 이끌었다. 이탈리아 복귀설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다. 앞서 축구전문 원풋볼도 "세리에A는 김민재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라는 빅클럽들이 김민재 정보를 요청했다"면서 "김민재는 전 소속팀 나폴리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뮌헨에 합류했다. 그는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은 강력하고 경험 많은 센터백을 찾고 있고, 김민재는 이에 적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