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유튜버 100문 100답’ 행사에서 최근 자신을 향해 제기된 계엄 표결 불참 의혹과 관련해 “오늘은 한 번은 싹 정리하고 털고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거듭 해명했다.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불참과 관련해 “감기약으로 그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있느냐”, “12·3 비상계엄 당일 먹은 감기약 성분을 밝히라”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김 전 총리는 이를 두고 “제가 계엄을 예견하고 경고한 사람인데 마치 일부러 안 왔고, 숨어 있었고, 자는 척했고, 감기약이 맞느냐는 등 별의별 이야기가 다 있었다”며 “정치를 하면서 이런 것까지 설명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12월 3일 당시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몸이 안 좋으면 목부터 아픈데 몸살 증세가 와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약을 처방받아 먹은 뒤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하도 이야기가 나와 병원 처방전과 약국 처방전을 가져왔다”며 “이성윤 의원이 원래 검사였는데 약사도 아닌데 왜 약 성분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뒤 당시 투여받은 링거 성분과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 성분을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 제 속이 편하겠느냐”며 “이제는 이런 문제 제기를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김 전 총리는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서도 “보좌진이 와서 저를 깨워 국회로 갔고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들어갔지만, 자리에 앉는 순간 이재명 당시 대표가 이미 표결 버튼을 누른 뒤였다”며 “정말 1초 차이였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이어 “문제가 이미 명확해졌는데도 계속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이런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대장동 검사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리더십을 바꿔야 된다. 반드시 당대표를 바꿔야 된다”며 “어떤 네거티브가 있든지 돌파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님을 확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 실용, 통합, 확장 노선으로 가는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총선도 승리하지 못 하고 그 이후 (정권) 재창출도 못 하고, 검찰개혁을 포함한 모든 개혁은 뒤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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