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李대통령, 지선 결과에 표정관리 안돼…당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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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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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출마 수순에 들어간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3일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직후에 가장 먼저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말한 뒤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당이 대대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두고 밝힌 소회도 김 전 총리의 언급과 맞닿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자평하며, 선거 직후 며칠간의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2~3일은 저도 상황과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역전패한 결과를 콕 짚어 "구청장이나 시의원은 민주당에, 시장은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민심이 무섭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국민이 정권에 내리는 경고"로 규정하며 더 겸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당권 경쟁자인 정 전 대표가 이끈 민주당의 지난 1년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대한 일정한 평가를 선거를 통해 내려주신 것"이라며 정부와의 호흡, 야당과의 관계 등에서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토론하면 같은 속도로 또는 바로 이어서 국회 입법으로 실현할 것인가를 착착 정리해 끌고 가는 속도감과 전면적 결합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예시로 들며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의 중심은 당이기 때문에 긴장감과 속도감, 책임감을 더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히 농처럼 이야기하는 집권 야당이어서 되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향해서는 "두 분은 당 대표를 이미 해보셨고 저는 아직 안 해봤지 않나"라고 말한 뒤 "현재 당내에서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다 직접 총괄·지휘해보고 승리까지 이끌어 본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제가 가진 나름의 쓸모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곧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밖에 최근 차기 당권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당의 방향으로 당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원 지지층, 또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라든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나가겠다"고 했다.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가장 적합한 후보로 꼽았다. 반면 일반 국민 대상 조사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6월 27~29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당대표 적합도에서 김민석 전 총리는 36.3%, 정청래 전 대표는 29.5%, 송영길 의원은 14.2%, 김용민 의원은 3.4%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는 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조사는 표본수 106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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