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교체 파동’ 전후 지지율 비슷… ‘1강1중1약’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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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밀양시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4 사진공동취재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밀양시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4 사진공동취재단
28일부터 시작되는 6·3 대선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돌입을 2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순으로 ‘1강 1중 1약’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의 ‘강제 단일화’ 사태 직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격차가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제 후보 교체 움직임 속에 기사회생하면서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복귀했지만 뚜렷한 지지율 상승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변수로 꼽고 있지만 김 후보가 단기간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이재명 후보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金 지지율, 중도층에선 李와 벌어져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2,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한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51%가 이재명 후보로 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31%, 이준석 후보는 8%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56%로 나타났고 김 후보는 22%, 이준석 후보는 10%로 각각 집계됐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1, 12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3자 가상 대결 시 이재명 후보가 4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33%, 이준석 후보는 7%였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49%), 김 후보(24%), 이준석 후보(11%) 순이었다.

대선 공식선거 운동 셋째날 발표된 두 여론조사에서 모두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를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 미치지 못하는 ‘1강 1중 1약’으로 판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날 나타난 각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 파동을 겪기 직전과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3자 대결 시 49.7%의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는 29.1%, 이준석 후보는 7.4%로 나타났다.

한 수도권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가 최종적인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는 등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시작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김 후보가 이른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전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면 단일화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 응답자의 4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각 지지층의 의견도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76%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반면 개혁신당 지지층 중 60%는 단일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용된 조사는 모두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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