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헌재의 만장일치 尹 파면은 김정은 공산국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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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15/뉴스1 ⓒ News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15/뉴스1 ⓒ News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만장일치는 공산국가에서 많이 일어난다”며 “현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하면서도 헌재의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에 대해선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에 관한 것은 여러가지 검토할 게 많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도 8대 0이었다. 만장일치를 계속하는 건 김정은이나 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는 헌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와 관련해선 “내란이냐 아니냐 이런 것은 재판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돼 계엄 선포권이 주어져도 저는 극도로 이 부분에 대해선 다른 경우, 다른 생각으로 행사를 하지, 쉽게 계엄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불복 선언”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재의 정당한 탄핵 인용 결정을 공산국가에서나 있는 일로 매도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망언”며 “캠프를 극우 내란세력으로 채우더니 이제는 작정하고 탄핵 불복을 선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내란 수괴를 수호하겠다고 선언한 김 후보는 국민 앞에 설 자격을 상실했다”며 “김 후보처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자는 내란 수괴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김 후보의 이날 발언에 대해 “김정은식 화전양면 전술”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계엄권 발동이 부적절했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더니, 동시에 헌재 8:0 판결은 공산국가 판결이라고 공격해댄다”며 “그럼 김 후보는 민주당의 여러 줄탄핵에 대해 만장일치로 기각한 헌재 판결도 공산국가 같은 것이니 몇 명은 인용을 해야 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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