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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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3 16:33 수정2025.05.03 16:34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21대 대선 최종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다. 김 후보와 결선에 올랐던 한동훈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제21대 대통령 후보를 확정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최종 득표율 56.53%로 3차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모두에서 한 후보를 앞섰다. 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24만 6519표, 한 후보는 15만5961표를 얻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1.81%, 한 후보가 48.1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종 환산 득표수는 김 후보가 45만 5044표(득표율 56.53%), 한 후보가 34만9916표(득표율 43.47%)였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경선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반드시 단결해서 승리하겠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고, 예산을 삭감해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벌써 두 번째로 국민 손을 뽑을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이재명 후보 재판을 더 못하도록 하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민주당 경선 지지율)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가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마침내 이기겠다"며 "대한민국의 기적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 1세대'를 이끌었던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5대부터 17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경기도지사 두 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획, 수도권 통합 요금제, 경기순환 버스 등이 이 후보의 지사 시절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일어나 고개를 숙이도록 했으나, 김 후보만 여기에 응하지 않아 화제가 되면서다.

한편, 결선까지 올랐던 한 후보는 승복 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당원들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의 김문수 후보가 이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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