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박근혜도 만장일치 파면…다양한 견해 공존 못 모여줘”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헌재에 대한 것은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판결이) 8대 0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8대 0이었다”며 “만장일치를 계속한다는 것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다양한 견해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헌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에 다니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계엄도 체감할 원인 중 하나”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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