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지지층 기반을 다지기 위한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다.
이틀 뒤인 9일에는 기자회견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아울러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신을 잇는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적통’임을 피력하며 지지층 기반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또 김 전 의원은 이날 각각 두 차례의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지난 9일 출마 선언에서 이 전 대표보다 “경제, 글로벌 통합 측면에서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방미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대미 관세 외교를 위해 출마 선언 후 곧장 미국으로 향한 김 지사는 전날 현지 자동차 부품 기업에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이날은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 만나 관세 공동대응전략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회담 이후 ‘양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적 지역 경기도와 미시간주 지방정부간’, ‘한국과 미국의 기업간(경기도 부품기업과 GM,포드, 스텔라티스) 등 우리 기업들이 직접 현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2개의 대화채널을 확보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김 지사는 귀국 이후에는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캠프 개소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대표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전날 영상에서 소개한 ‘K-이니셔티브’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