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치매 전 과정에 걸친 솔루션 수요가 급격히 커질 겁니다.”
김동현 뉴로핏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치매 시장의 본질적 변화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라며 “조기 진단부터 치료 후 모니터링까지 시장 선점이 목표”라고 말했다.
‘치매 전 주기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는 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기반 ‘뉴로핏 스케일 펫’ 등 솔루션을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영상 데이터를 정량 분석해 치료제 처방에 필요한 객관적 지표를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회사가 수행한 ‘치매 영상진단기술 고도화’ 과제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그는 “의료진이 정량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 지표를 표준화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형화하는 것을 연구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고 우수성과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뉴로핏이 수행한 고도화 과제의 목적은 치매 단계의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다. 치매는 어느 한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스펙트럼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환자의 변화를 얼마나 정밀하게 포착하고 추적하느냐가 진단과 치료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학습을 통해 고도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매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영상 기반 바이오마커(질병 지표)의 중요성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개발 협력을 위해 알츠하이머병(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치료제 임상 연구용 영상 분석 서비스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공략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과 일본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에는 지난해 10월 법인을 설립해 직판 체계를 구축했고, 일본에서도 총판과 함께 병원 도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이지만, 해외 매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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