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UAA
김다미와 손석구가 디즈니+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이 주연한 ‘나인퍼즐’이 글로벌 시청자의 호평 속에 ‘무빙’에 이어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2위를 기록하면서다.
의문의 퍼즐 조각이 계속 발견되는 연쇄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나인 퍼즐’은 쫀쫀한 전개와 탄탄한 완성도로 공개와 동시에 격찬을 이끌었고 4일 드디어 범인의 정체를 밝히며 마지막화를 공개했다. ‘용두용미’라는 공통된 의견과 함께 벌써 시즌2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다미와 손석구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O“호불호 캐릭터, 예상했죠”
김다미는 10년 전 살인사건 피해자의 조카이자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윤이나 역을 맡았다. 어린아이 같은 말투와 장난스러운 태도 등 그간 매체에서 그려졌던 프로파일러와는 결이 다른 인물을 완성한 김다미는 “호불호 평가를 받을거라 예상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나는 현실에 붕 떠 있는, 마치 만화 속 인물처럼 캐릭터성이 짙은 인물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여 주실까 걱정스러웠죠. 하지만, 이 또한 이나만의 캐릭터라고 생각했고 거기서 오는 특별함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죠.”
동그란 안경과 짧은 삐침 머리, 넥타이와 의상 등 극 중 스타일링이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다미는 “코난을 의식하고 만들었던 건 아니다”며 웃었다.
“지금까지 숏컷 헤어를 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 번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어요. 의상도 감독님과 상의해서 정한 거죠. 그런데 공개 이후에 스태프들이 저랑 코난을 겹쳐서 만든 인터넷 ‘짤’을 많이 보내주시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O“대사 많아 힘들어”
이번 작품에서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어마어마한 대사의 양이었다. 사건을 추리하거나 범인을 프로파일링하는 장면마다 엄청나게 많은 대사를 쏟아낸 그다.
“말도 빠른 캐릭터인데, 정보 또한 정확하게 전달해야 해서 쉽지 않았죠. 촬영 한 달 전부터 대사를 달달 외웠어요. ‘나인 퍼즐’ 직전에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하반기 공개)를 촬영했는데 액션이 많아 몸을 많이 썼거든요. 그때는 몸을 쓰는 게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인 퍼즐’을 하니 대사 많은 게 더 힘들더라고요.”
그는 ‘나인 퍼즐’ 공개에 앞서 소속사인 UA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MBTI(성격유형검사) 상 “극 I형(내향형) 인간’으로서 ‘브이로그 촬영이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돌이키며 웃기도 했다.
“작품 공개 전에 공백 기간이 좀 있어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에 브이로그를 찍었어요. 그런데 찍어놓고 보니 너무 재미없어 공개 못 할 줄 알았죠. (웃음) 정말 아무 말도 안 하고 먹기만 했으니까요. 그런데 편집의 힘이 대단하더라고요. 편집자가 포인트를 잘 잡아 편집해 주셨죠. 저는 죽어도 유튜버는 못 할 거 같아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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