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집 강도 “방송 보고 집 찾아”…관찰예능 우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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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집 강도 “방송 보고 집 찾아”…관찰예능 우려 현실로

입력 : 2026.05.26 16:15

김규리. 사진| 스타투데이 DB

김규리. 사진| 스타투데이 DB

배우 김규리가 자택에서 강도 피해를 입은 가운데, 피의자가 과거 방송을 통해 범행 장소를 파악했다고 진술하면서, 그간 스타들이 자택을 공개했던 ‘관찰 예능’과 SNS 등을 통한 사생활 노출 위험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에게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김규리의 집이 노출된 방송 영상을 유튜브로 접한 뒤 자택 위치를 확인하고 찾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께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김규리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안에는 김규리와 다른 여성이 있었으며 두 사람은 A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맨발로 자택을 빠져나와 인근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들은 A씨의 폭행으로 골절과 타박상 등 다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약 3시간 만인 21일 오전 0시께 서울 모처에서 자수한 A씨를 검거했다.

김규리의 자택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집 안팎의 구조와 특징이 고스란히 보여진 영상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A씨는 김규리의 자택을 특정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됐던 김규리 자택. 사진| KBS

방송을 통해 공개됐던 김규리 자택. 사진| KBS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 역시 방송이나 SNS를 통해 집을 공개했다가 범죄의 표적이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택에 흉기를 든 30대 남성 B씨가 침입하는 피해를 입었다. B씨는 흉기로 나나 모녀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다 제압돼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징역 10년을 구형받았으며 해당 사건의 판결은 오는 6월 4일 나올 예정이다.

당시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B씨를 제안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 과정에서 나나와 모친은 상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B씨는 나나가 자신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다며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를 정당방위로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나나는 B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나나, 박나래. 사진| 스타투데이 DB, 박나래

나나, 박나래. 사진| 스타투데이 DB, 박나래

박나래 역시 관찰 예능으로 집이 공개된 뒤 겪는 불안감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나를 만나겠다며 10시간씩 기다리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엄마가 내 지인인 줄 알고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자택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 경찰 수사 결과 30대 남성 C씨가 붙잡혀 재판으로 넘겨졌고, 징역 2년 실형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연예인 자택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 등이 범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해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박나래의 자택 절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문 털이범들은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는지 금방 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용의자가 박나래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실제로 모를 수가 없다.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나 사진을 통해 (자택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제한된 선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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