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쥴리의 ‘쥴’ 자도 호칭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여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 여사 측 요청으로 피고인석과 증인석 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됐다.
안씨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출연해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여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2022년 9월 재판에 넘겼다.
검사가 “열린공감TV에서 쥴리 의혹과 A 검사와의 동거설 등을 보도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닌 거짓이냐”고 묻자 김 여사는 “맞다”고 답했다.
안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이 밖에도 1995년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한 적 없다고도 증언했다. 김 여사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나이도 어렸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 변호인이 “쥴리 작가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 게 맞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쥴리의 ‘쥴’자도 호칭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영어 이름을) 제니라고 불렀다”고 했다.
이어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서는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며“아직도 제니라고 부르는 어른들도 많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질문하자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며 “맘에 드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답했다.
재판 말미에 김 여사는 “제 아버지는 보수적인 분이었고 집도 부유했다”며 “뭐가 아쉬워서 술 파는 곳에서 손님을 접대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쥴리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서 그때부터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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