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대권 꿈-檢 출신 악습 고칠 때”…오세훈-한동훈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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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호남 반도체 투자계획’을 비판한 야권 인사들을 향해 “대권을 꿈꾸건, 검찰 출신이건 악습을 고칠 때가 됐다”며 “정치를 망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와 미래의 발목까지 잡아서야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이 비판을 쏟아내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김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서 “낡은 정치가 또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 총리는 “AI(인공지능)시대의 도래가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뒤쳐지면 죽습니다. 용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온 세계적 기업들의 결정이 정부의 압박으로 좌지우지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그러면서 “토지 비용, 전력, 용수, 전문인력 등을 종합고려하고 무엇보다 장기적 안정성과 경제성을 숙고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투자는 기업 스스로가 한 결정이라는 뜻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기업 결정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겨우 내란을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경제전쟁 앞의 기업판단을 또다시 정치공세로 방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거리응원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거리응원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앞서 검찰 출신인 한동훈 의원은 “대통령이 총수를 압박해 결정하면 ‘예’하고 따라야 하는 것인가”라며 “이사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개정 상법상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위반으로 이사들이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추진은 소액주주를 위하겠다며 상법 개정을 밀어붙인 이재명 정부의 진의가 어디에 있었는지 의심하게 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명청대전’ 전당대회에서 총알로 쓰기 위해 삼성과 SK 총수를 줄줄이 불러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에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오 시장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주도하는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고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국정 운영 사유화’”라며 “산업의 생존 조건인 전력·용수·인재 확보는 무시한 채 오로지 선거용 지지층 결집만을 노린 무책임한 개입으로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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