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도심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11일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6호선 한강진역을 점검했다.
공사는 도심 집회에 대비해 시청역·광화문역 등 7개 역에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덜고자 헌재가 위치한 안국역 역사를 폐쇄할 방침이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강진역은 상황에 따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 사장은 이날 역사와 열차 내 혼잡에 대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국역 폐쇄에 따른 이용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고, 폐쇄 시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동시에 경찰 협조를 구해 출입구를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역 폐쇄가 되지 않아도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시행할 방침이다.
백 사장은 아울러 역 폐쇄 시 집회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3가역과 종각역에 대해서도 혼잡 관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안국역과 한강진역은 도심 집회로 인한 인파가 집중되고 있다. 안국역의 경우 지난 8일 승하차 인원이 8만839명으로 전주 대비 103%,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한강진역은 승하차 인원이 3만9708명으로 전주 대비 161%, 전년 대비 135% 늘었다.
백 사장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공사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워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로 시민 안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