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5만t 반도체용수 공급안
광주 하수도 재처리해 이용
전력자급률 170%로 충분하나
태양광 뒷받침할 원전 등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65만t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댐 높이를 올려 수량을 늘리고 기존 여유 수량과 농업용수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후부는 30일 "해당 산단에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협력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일일 65만t의 용수가 필요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동복댐에서 하루 30만t의 용수를 확보한다. 동복댐 여유량 8만8000t 가운데 5만t을 활용하고, 댐 높이를 높여 25만t을 추가로 확보한다. 주암댐과 장흥댐에서도 하루 15만t을 공급한다. 주암댐의 생활·공업용수 가운데 실제 사용되지 않는 7만t 중 5만t을 활용하고, 장흥댐 여유량 11만9000t 중 10만t을 투입한다. 보성강댐의 발전용수 10만t은 공업용수로 전환해 공급하기로 했다.
나주댐의 기존 농업용수는 공업용수로 전환한다. 나주댐이 용수를 공급하던 영산강 하류 말단 지역에는 더 가까운 영산강 용수를 대신 공급한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하수재이용수도 추가로 확보한다. 하수재이용수를 역삼투막 처리해 일반 공업용수로 쓸 수 있는 30만t(일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뭄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22년 가뭄 당시 여수산단은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권현한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극심한 가뭄에 대비하려면 여러 수원을 개발하고 서로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의 경우 단기적으로 전남광주 지역의 여유 발전량으로 전력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앞서 서남권 반도체 공장에 6.3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지역 전력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170%에 달한다. 발전량(73테라와트시(TWh)) 대비 수요량(43TWh)이 적어 전력자급률이 높다. 다만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남권 지역에 새로운 전원믹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은 밤에는 전력을 생산할 수 없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력을 저장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민우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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