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엿보다 룰라에 직진한 李…日누리꾼 “다카이치와 너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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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X 캡처

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X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확대회의 기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특히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같은 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비교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X 캡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X 캡처.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G7 정상회의 일정 두 번째 날이었던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이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타원형의 커다란 테이블 주위로 각국 정상과 취재진,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거나 대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X 캡처

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X 캡처

이 대통령은 테이블에 앉아서 앞에 놓은 자료를 보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툭툭 치고 있었다.

룰라 대통령 쪽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주변이 정리되자 바로 통역을 손짓으로 불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룰라 대통령 쪽으로 성큼성큼 직진해 다가갔다.

룰라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오는 것을 인지했고, 이내 두 정상은 마주 앉아 옆에 통역만 대동한 상태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X 캡처

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X 캡처

두 정상이 구체적으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직전부터 룰라 대통령 쪽을 주시하고 있다가 기회를 잡자 바로 다가가 말을 건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특히 일본 누리꾼들이 퍼나르며 확산했다.

영상을 공유하거나 댓글을 단 일본 누리꾼들은 “이웃나라 한국의 대통령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통역사를 대동했지만, 자신의 말로 확실히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자기 말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지,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시작이 다소 연기된 동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주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다른 정상들이 서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X(엑스) 캡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시작이 다소 연기된 동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주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다른 정상들이 서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X(엑스) 캡처.

그러면서 회의 기간 태도 문제 등이 언급된 자국 다카이치 총리를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최악은, 이해한 척하면서 엉뚱한 웃음이나 제스처를 해버리는 것이다. 영국 총리가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한 자리에서 입에 손을 대고 킥킥거리는 장면은 보는 제가 얼굴이 붉어질 정도였다” 등이 지적이 잇달았다. “누가 주의를 주지 않으면 일본이 계속 창피를 당할 것” 등의 우려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다른 정상들이 제각각 모여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 ‘G7’이라고 적힌 원형 테이블에 다카이치 총리가 혼자 앉아 의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다소 뻘쭘해하는 영상도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많이 공유됐다.

당시 회의 시작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상들은 자유롭게 만나 대화를 나눴고, 다카이치 총리는 혼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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