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가 내년 3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 (사진=마스트미디어) |
츠지이 노부유키는 선천성 소안구증으로 태어나 시각장애를 지닌 피아니스트다. 두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부른 ‘징글벨’ 노래를 듣고 장난감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서 음악가로서 천재성을 보여줬다.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당시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는 노부유키를 두고 “기적”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4월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일본인 피아니스트로서 도이치 그라모폰과 맺은 최초의 전속 계약이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클레멘스 트라우트 사장은 “노부유키는 음악적으로 희귀한 독창성과 통찰력을 타고났다”며 “그의 놀라운 예술성을 전 세계 청중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부유키는 과거 인터뷰에서 음악을 하며 힘들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힘든 적이 없었기에 이겨냈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3월 첫 내한 리사이틀 또한 이러한 노부유키의 연주에 관객은 뜨겁게 환호했고, 노부유키 또한 세 번의 앙코르로 관객에 화답했다.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되는 노부유키는 두 번째 내한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 리스트의 야상곡 ‘꿈 속에서’와 ‘메피스토 왈츠’ 1번, 쇼팽의 ‘두 개의 야상곡’,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3만~9만원.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