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조기대선 직후 12억弗 외평채 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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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빠르면 오는 6월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선다. 새 정부에서 내놓는 첫 번째 외평채인 만큼 차기 정부 국가 신인도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관계부처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IB 20여 곳에 돌렸다. 외평채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뒷받침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는 데 쓰인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정부의 올해 첫 번째 외화 자금 조달 작업이다. 규모와 일정, 통화 등은 미정이지만 외화 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인 12억달러 규모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시점은 6~7월로 타진하고 있다. 6월 3일 열리는 조기 대선 직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통상 달러 표시 외평채는 미국 국채의 동일 만기 금리에 가산금리를 얹어 발행한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국가신용도가 높을수록 조달금리는 낮아진다. 한국 신용등급은 탄탄한 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5일 한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유지했다. 일본과 중국보다 높다.

대선 직후 처음 내놓는 외평채인 만큼 새 정부 신인도와 평판을 점검할 가늠자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뒤이어 발행하는 국내 기업·기관 글로벌본드 발행금리의 기준이 될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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