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려면 단순한 지수 상승이 아닌 기업 성장성과 장기 투자 기반이 담보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과 기업 밸류업 정책이 코스피 재평가 계기를 만들고 있지만,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 지수 상승에만 관심이 쏠려서는 지속가능한 '머니무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장대환 매경미디어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 개회사에서 한국 증시가 코스피 1만 시대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시장으로 재평가를 받으려면 실적 펀더멘털과 제도 개선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단기 이슈에 흔들리지 말고 초격차 기술력과 펀더멘털 강화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 축을 믿고 장기적 안목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장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금융센터 구상이 좀 더 빨리 구체화돼야 한다"며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부자들이 대한민국에 뭉칫돈을 들고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축사에서 자본시장 혁신의 초점은 지수 상승 그 자체가 아니라 혁신기업 발굴과 산업 성장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야기하던 데서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야기하는 큰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기업을 많이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능을 자본시장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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