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 해체 후 美스탠퍼드서 MBA…금융투자자로 활약
1990년대 남성듀오 그룹 전람회의 멤버 서동욱씨가 별세했다. 서씨는 휘문고·연세대 동기동창인 가수 김동률씨와 함께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재즈발라드곡 ‘꿈속에서’로 우승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전람회가 1994년 내놓은 데뷔앨범의 타이틀곡 ‘기억의 습작’이 큰 히트를 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앨범 프로듀서는 가수 고 신해철이었다. 이후 3집까지 음반을 내며 ‘취중진담’ ‘이방인’ 등 히트곡을 연달아 냈다.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은 김동률과 작사·베이스기타를 맡은 서동욱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들은 당시 여타 가요와는 차별화되는 클래식감성의 고급진 발라드로 1990년대 감성을 상징하는 곡들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7년 그룹 해체 후 김동률은 가수의 길을 걸었고, 서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귀국해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두산그룹을 거쳐 경영컨설팅기업 알바레즈&마샬 대표를 지냈다. 이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 부대표를 지내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김혜진씨 배우자상, 서우정씨 형제상.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 02-2227-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