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ITTF 부회장 선거…“쇠링-알 모한나디 대립 먼저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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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ITTF 부회장 선거 일정은 기약이 없다. 쇠링 ITTF 회장과 알 모한나디 ATTU 회장의 대립이 풀려야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ITTF 부회장 선거 일정은 기약이 없다. 쇠링 ITTF 회장과 알 모한나디 ATTU 회장의 대립이 풀려야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유승민 대한체육회장(43)의 국제탁구연맹(ITTF) 부회장 선거 일정이 오리무중이다.

ITTF는 5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총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실시한 뒤, 부회장 선거도 치를 예정이었다. 부회장 선거에선 후보 17명 중 득표 수 상위 8명이 당선된다. 유 회장은 현역 시절엔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은퇴 후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인 덕분에 당선 1순위로 지목됐다.

그러나 총회가 파행을 겪어 부회장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회장 선거에서 페트라 쇠링 ITTF 회장(스웨덴)이 104표를 얻어 102표에 그친 카릴 알 모한나디 아시아탁구연합(ATTU) 회장(카타르)을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알 모한나디 회장 측에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총회가 중단됐다. 당시 총회에 참석한 국가들은 대면, 미참석 국가들은 온라인으로 투표했다. 그동안 투표 참가 의사를 드러냈지 않았던 북한과 베트남 등 미참석 국가들이 갑자기 온라인으로 쇠링에게 표를 던져 논란이 불거졌다.

총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5월 총회 당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독일)이 이례적으로 카타르에 3박4일이나 머물렀다. IOC 위원인 쇠링 회장에게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부분이 알 모한나디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다. 대면 투표에서 크게 앞서다 온라인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혀 이의제기를 했고, 이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탁구계에선 쇠링 회장이 기존 임기가 끝나는 8월까지는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9월부터 새 집행부를 수립해 2028LA올림픽 출전권 획득 방법 등 산적한 안건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회장 선거도 9월 이전에 열릴 것으로 보이나, 유 회장 측은 아직 선거 일정을 전달받지 못했다. 쇠링 회장과 알 모한나디 회장의 대립이 풀려야 부회장 당선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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