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쳐 |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뉴욕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572회에서 기안84가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2024 뉴욕 마라톤'에 참여했다.
이날 기안84는 "저보다 훨씬 잘 뛰는 사람들이랑 작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열심히 했다. 거리를 길게 해서 연습도 하고, 경사진 남산 코스를 뛰거나 인터벌로 전력 질주와 천천히 달리기를 반복했다"라며 마라톤 풀코스 기록 경신을 향해 꾸준히 정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장면에서는 대회 하루 전, 뉴욕 마라톤 등록을 위해 우버를 타고 마라톤 엑스포로 향하는 기안84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곳은 인류 문명의 가장 진화된 도시 중의 도시 뉴욕 맨해튼이다. 다른 마라톤은 시티가 안 붙는데 뉴욕 마라톤은 유일하게 시티가 붙는다. 국제 마라톤 중에서 가장 힙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뉴욕 마라톤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 날 새벽 4시 기상한 기안84는 뉴욕 마라톤 참가를 위해 셔틀버스에 올랐다. 마라톤 시작 전,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스타킹 존에 자신이 입었던 애착 청재킷과 우비를 기부하기도 했다.
스타트 라인에 선 기안84는 생각보다 웅장한 규모에 "어마어마한 삼국지 적벽대전의 병사가 된 것 같기도 했고, 옥황상제에게 심판받으러 가는 저승길 같기도 했다"라며 당시의 떨리는 감정을 회상했다.
그는 "나 자신과의 약속임을 생각하면서 뛰었다. 뭘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게 처음인 것 같다. 뉴욕 오기 전에 30km 거리를 연습했는데 2시간 50분 대로 들어왔다. (연습을) 하니까 몸이 올라오는 걸 느꼈다. 4시간 이내 완주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졌다"라며 지난 1년 동안 풀 코스 마라톤 완주를 위해 노력한 것을 떠올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파른 경사와 헛구역질 그리고 경련까지 겹치며 그는 연습 때와 비슷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 30km가 지나 고비가 찾아왔지만, 그는 응원 나와준 교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그는 작년 청주 마라톤보다 1분 8초 느린 4시간 48분 16초 안에 완주를 성공했다. 목표했던 시간보다 다소 늦춰진 시간에 기안84는 "두 번째 마라톤은 더 멋있게 뛰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했다. 그렇지만 그게 실력이니까"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