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달 인도에서 5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형차 수요가 큰 인도에서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결과다.
3일 현대자동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인도에서 총 8만872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6만1137대, 기아가 2만75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3.6% 늘었다. 지난 1분기 인도에서 분기 기준 최고치인 25만903대를 판매한 현대차·기아의 실적 증가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기아는 올해 누적 판매량 13만9197대를 기록 중이다. 작년 같은 기간(12만1514대)보다 14.6%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인도 시장에 출시된 신형 셀토스가 매달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추세라면 현대차·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인도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난달 31일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변수로 꼽힌다. 화재로 자동차 핵심 부품인 전장(자동차 전자장치)과 섀시 생산동이 전소되면서 현대차 인도 공장 두 곳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한 현대모비스 첸나이 공장은 인도 내수용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 기지에도 부품을 공급해온 만큼 업계에선 완성차 생산 차질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공급망을 조기 안정화하기 위해 대체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은 현지 소방당국과 협조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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