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상반기 국내와 해외에서 160만 대 넘는 차량을 판매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올해 1∼6월 국내(29만6479대)와 해외(133만4509대)를 합쳐 총 163만98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늘었다.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뒤 최대 규모다. 내연기관 차량 중에선 스포티지가 글로벌 판매량 30만3203대로 1위를 기록했다. 셀토스(17만7148대)와 쏘렌토(12만5283대)가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7만207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전기차 판매량(6만820대)을 상반기에 넘어섰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51.1% 늘었다. 차종별로는 EV3가 1만8431대, EV5가 1만5965대 팔렸다. 업계에선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이 끝나고 판매량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도 급증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9만572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내수는 18.7%, 해외 판매는 7.6% 증가했다. 총판매량은 9.5%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1~6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은 196만62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는 10.8%, 해외는 3.7% 줄었다. 상반기 그랜저를 제외하고는 신차가 없었던 영향이 크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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