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의 기슬리 크리스티안손(Gisli Kristjansson)이 두 번째 파이널4 MVP에 올랐다.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유럽 제패에 성공한 마그데부르크는 다시 한번 팀의 중심, 아이슬란드 출신 센터백 크리스티안손을 유럽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TruckScout24 EHF FINAL4) MVP로 올려세웠다.
올해 25세인 크리스티안손은 불과 몇 주 전 부상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로 파이널4에 합류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열린 준결승 FC 바르셀로나(Barça, 스페인)와의 경기(31-30 승)에서는 1골에 그치는 다소 조심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베를린(Füchse Berlin)을 상대로 8골을 폭발, 마그데부르크의 32-26 승리를 이끌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EHF FINAL4 역사상 두 번째로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안손 이전에 MVP 2회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또 다른 아이슬란드 센터백 아론 팔마르손(Aron Pálmarsson)이 유일하다. 팔마르손은 2014년 킬(THW Kiel), 2016년 베스프렘(Veszprém) 소속으로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경기 후 크리스티안손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하지만 두 해 전 말했던 것처럼, 이건 내 힘만으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상이다. 내 주변의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지만, 이 팀과 함께 두 번째 우승을 함께 했다는 사실이 더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