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날씨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허위 ‘장마 달력’이 퍼지는 등 가짜뉴스가 범람한 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예보 모델을 고도화해 예보 정확도도 높일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법엔 기상예보업자만 예보를 할 수 있고 위반 시 벌금·과태료가 있으나 부과한 적이 없다”며 “관련 지침도 만들고 법률 검토를 거쳐 (가짜뉴스 유포자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예보 정확도 제고를 ‘영원한 숙제’라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현재 한국의 강수 유무 정확도는 90% 정도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낮지 않다”며 “예보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청장은 “기후변화를 고려해 이전과 비교하면 과도하게 강수량을 예상하려고 한다”며 “불확실성이 큰 기후변화 시대에는 그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기후재난 대응체계 강화’도 성과로 꼽았다. 다음 달 1일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운영된다.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 기온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특보구역도 전국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했다. 이 청장은 올여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우량이 100㎜ 이상’이거나 ‘1시간 누적 강우량이 85㎜ 이상이면서 15분 강우량이 25㎜ 이상’일 때 읍면동 단위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예상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진앙지 인근 주민이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최초 관측 후 3~5초 내 문자를 발송하는 ‘지진현장경보’도 도입했다.
수치예보 체계에서는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단독 운영이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기상청은 2020년 4월 KIM을 개발한 뒤 6년간 영국 통합모델(UM)과 병행 운영했다. 올해 4월부터는 해상도 8㎞의 한국형 수치모델을 단독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본 구조를 설계했다. 올해 4월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208장을 확보했다. 이 중 128장은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80장은 AI-변분법 기반 생성형 수치예보 자료동화 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이 청장은 “지난 1년간 갈수록 복잡해지고 심화되는 기후재난의 양상에서도 국민의 기본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상청이 되려고 노력해 왔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상·기후 강국 실현을 목표로 앞으로도 국민 맞춤형 기상기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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