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5시즌 2개 대회를 남겨놓고 치러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은 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잔인한 대회다. 이 대회 결과가 반영된 상금 랭킹 60위까지만 내년 출전권을 받기 때문이다. 6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지옥의 관문’으로 불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상금 순위 60위를 위한 치열한 경쟁 끝에 현세린이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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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세린이 2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현세린은 2일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결과 공동 3위를 기록해 우승자 고지원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세린은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상금 순위를 51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현세린의 상금 랭킹은 62위에 그쳐 내년 시드가 불투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상위권에 올라야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갖고 대회에 출전했다.
1라운드 성적은 2언더파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세린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16위, 3라운드에선 2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계속 순위를 끌어올렸다. ‘톱10’에 올라 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켠 현세린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반영한 현세린의 상금 랭킹은 51위(2억 1666만 원). 현세린은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오픈(11월 7일~9일)은 물론,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KLPGA 투어를 뛸 수 있게 됐다.
현세린은 대회를 마친 뒤 이데일리에 “(시드 걱정 때문에) 최근 한 달간 감정 기복이 심했는데 지난주 대회부터 마음을 내려놨다. 성적에 너무 신경 쓰면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려고 마음먹었다”며 “시드가 결정되는 중요한 대회이다 보니 레슨 선생님에게 캐디를 부탁해 호흡을 맞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7m 버디를 잡은 뒤 꽉 막혔던 체증이 싹 내려갔다”며 기뻐했다.
시드 확보가 유력해 보이던 베테랑 장수연은 경기 막판 흔들리면서 시드전으로 향했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83위에 그쳤던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상금 랭킹 60위 안에 진입할 수 있었다.
장수연은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유지해 예상 상금 순위 6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마지막 날까지 이 순위만 유지하면 상금 랭킹 57위로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 서교림이 단독 2위(15언더파 273타)가 됐고 현세린, 전예성, 최은우가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장수연은 남은 홀에서 무조건 1타를 더 줄여 단독 3위가 돼야 내년 시드를 따내는 상황.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 안으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6위(9언더파 279타)로 밀려났다. 상금 랭킹은 7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60위로 마지노선에 있던 황민정은 컷 탈락해 상금 순위가 63위로 떨어지면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드전으로 향하게 됐다.
한편 대회 우승은 ‘제주 소녀’ 고지원이 차지했다. 고지원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고지원은 자신이 태어난 제주도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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