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소형차 찾는다…'신차 효과' 업고 2030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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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셀토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기아.

신형 셀토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기아.

기아 셀토스가 지난달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 완전 변경 출시 이후 가격 인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타량(SUV)에서 순위를 지키는 분위기다. 다만 그 뒤를 경쟁 차량인 현대차 소형 SUV 코나가 바짝 쫓아오고 있어 굳건하던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셀토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4983대 팔려 소형 SUV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나는 4104대, 니로는 568대가 팔렸다. 셀토스를 찾은 주 소비자층은 2030대로 전체의 약 30.5%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 기준 20~30대 비중이 18.1%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소형 SUV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위주라는 선입견도 깼다. 전체 판매량 중 신형 셀토스의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가 45.5%, 디자인 특화 트림인 '엑스 라인'이 21.9%를 차지하는 등 상위 트림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셀토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38.6%에 달했다.

셀토스는 2019년 처음 출시된 기아의 대표 소형 SUV다. 신형 셀토스는 K3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대비 전장이 40㎜, 휠베이스가 60㎜ 길어지면서 레그룸도 기존 대비 25㎜ 늘었다. 차체 60% 이상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트렁크 길이 또한 전작 대비 80㎜ 늘어났다. 기아의 애드 기어를 장착해 트렁크 활용도를 높였다.

2027 코나 블랙 익스테리어. 사진=현대차

2027 코나 블랙 익스테리어. 사진=현대차

다만 올해 기아 셀토스의 소형 판매량 1위 수성은 쉽지 않을 전망. 신형 모델 가격 인상으로 다른 모델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셀토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형 SUV 연간 판매 1위에 올랐던 모델이다. 하지만 소형 SUV는 생애 첫 차로 선택하거나 세컨드카 등의 수요가 많아 가격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기아는 셀토스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트림 대비 211만~311만원 인상했다. 특히 경쟁 차량인 코나가 기본 트림 모던 가격을 전작 대비 49만원 내리면서 두 모델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셀토스와 코나 판매량 차이는 879대에 불과했다.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셀토스 1만111대, 코나 1만143대로 되레 코나가 소폭 더 많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경기 불황으로 최근 실용적이고 효율이 좋은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소형 판매량은 4만1942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형(6.3%), 준중형(5.2%) 중형(5.7%)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준대형(-5.1%)과 대형(-3.6%)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대표적인 불황 차에 속한다. 기름값이 많이 오른 올해 들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최근 소형 SUV 시장에서의 가격 변화는 소비자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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