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타이어 원료인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생고무, 화학약품 등 타이어의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전기 오븐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등 목격자 전언에 의하면 재료 혼합 전 고무를 예열하는 이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해 주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었다.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가 가동했고 직원들도 소화전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초기 진화에는 실패했다.
불길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직원 1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일부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안에 타이어 재료인 생고무 20t과 각종 화학약품이 있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 최대 일주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화재는 오전 7시 11분께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59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