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700원 노사 모두 불만
경영계 “업종별 차등 빠져 유감”
노동계는 ‘라이더 등 제외’돼 비판
“객관적 자료 기반 결정 시스템 필요”
이번에도 노사 간 막판 줄다리기 끝에 법정 심의 기한을 15일이나 넘겨 최저임금을 결정한 것을 두고 40년 가까이 이어진 최저임금 결정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 내년 최저임금 1만700원… 노사 모두 불만족
노동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인상률과 배달 라이더, 택배기사 등 ‘도급제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이 무산된 점을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등 최저임금 사각지대가 여전히 남게 된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공익위원들이 경제계 입장을 대변해 왔다고 생각한다. 내년 공익위원 선임에는 정부가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다
●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선해야”
최저임금을 결정한 14일 밤 공익위원들은 “올 하반기 고용노동부에 ‘최저임금 제도 개선 추진단’을 설치해 최저임금 적용 대상과 적용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도급제 최저임금 적용’과 ‘업종별 차등 적용’을 본격적으로 다루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행 최저임금 결정 구조에서는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내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다 보니 노사 모두 불만을 갖게 된다”며 “위원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노사 간 힘겨루기가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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